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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이야기

메이저리그에는 ‘유령 선수’가 있었다

by marsol-sports 2026. 8.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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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령선수

메이저리그 선수가 된다는 것은 야구 선수라면 누구나 꿈꾸는 일이다.

마이너리그에서 수년 동안 버티고 경쟁한 끝에 어느 날 구단에서 연락이 온다.

“메이저리그로 올라가게 됐습니다.”

그 순간은 선수 인생에서 가장 감격적인 순간일 것이다.

 

그런데 여기에는 아주 이상한 경우가 있다.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이름을 올렸는데 실제 경기에 한 번도 출전하지 못한 선수들.

야구에서는 이런 선수들을 흔히 ‘Phantom Ballplayer’, 유령 선수라고 부른다.

MLB의 설명에 따르면 정의는 간단하다.

메이저 리그 야구경기
메이저 리그 야구경기

출전을 하지 않은 선수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있었지만 경기에 단 한 번도 출전하지 않은 선수.

그리고 이런 선수는 한두 명이 아니다.

MLB가 소개한 자료에 따르면 이런 사례는 500명 이상에 이른다.

다만 ‘유령 선수’는 MLB 공식 기록 분류라기보다는 SABR(미국야구연구협회) 등이 독립적으로 추적하는 개념이다.

생각해보면 참 이상하다.

 

선수는 메이저리그 팀에 있다.

유니폼도 입는다.

더그아웃에도 앉는다.

그런데 경기에는 출전하지 않는다.

 

그리고 며칠 뒤 다시 마이너리그로 내려간다.

그렇게 선수 생활이 끝나는 경우도 있다.

그중에는 정말 안타까운 이야기도 있다.

'Phantom' 사례

브라이언 제롤로맨은 2011년 토론토 블루제이스에 올라왔다.

그런데 무려 37일 동안 메이저리그 팀에 있으면서 단 한 경기도 출전하지 않았다.

이유가 더 기묘하다.

메이저리그에 올라오기 직전 마이너리그 경기에서 손을 다쳤던 것이다.

구단은 그를 당장 경기에 투입하기보다는 메이저리그 환경에 적응시키고 재활하도록 했다.

하지만 결국 그는 경기장에 들어갈 기회를 얻지 못했다.

 

또 다른 사례도 있다.

1964년 뉴욕 양키스의 쳇 트레일은 월드시리즈 엔트리 자격을 갖췄다.

당시 양키스는 월드시리즈에 진출했고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맞붙었다.

하지만 트레일은 그 월드시리즈에서도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결국 그는 정규시즌도, 포스트시즌도 메이저리그 경기에 단 한 번도 출전하지 않은 채 선수 생활을 마쳤다.

MLB는 그를 특별히 독특한 ‘phantom’ 사례로 소개한다.

꿈의 문턱을 넘지 못한 선수들

이 이야기가 흥미로운 이유는 ‘성공’의 기준을 다시 생각하게 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흔히 메이저리그에 올라가면 꿈을 이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선수 입장에서는 조금 다르다.

 

메이저리그에 올라가는 것과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것은 전혀 다른 이야기다.

유니폼을 입는 것과 그라운드에 나가는 것 사이에는 거대한 벽이 하나 더 존재한다.

그리고 어떤 선수들은 평생 그 벽을 넘지 못했다.

기록에는 거의 남지 않는다.

 

하지만 그들은 분명히 메이저리그 팀의 선수였다.

그래서 야구 역사에는 아주 이상한 사람들이 존재한다.

메이저리거였지만 메이저리그 경기를 한 번도 뛰지 못한 선수들.

어쩌면 ‘유령 선수’라는 이름보다 더 정확한 표현은 이것인지도 모른다.

꿈의 문턱까지 갔지만 문을 열지 못한 선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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